2010년 10월 5일 화요일

옴니아1 유저를 위한 SNS App.

옴니아1 (SCH-M495) 을 구매하고 거의 1년 이상을 핸드폰, 아니 PDA 폰으로 들고 다니다가, 몇개월 전에서야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요금제가 바뀐것을 근거로 안사람을 설득한 결과였지요.

 

자~ 이제 인터넷을 자유롭게 하게 되었으니... 뭘하면 좋지?

 

1. 우선 회사 메일계정을 연결했습니다.

    처음에는 pop3 방식으로 연동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으로 본 메일이 회사 PC에서 읽지 않은 상태로 나오다 보니 좀 짜증이 나더군요. 그리고, 스팸메일도 많아 업무상 불편함이 많아서... 구글앱으로 서버이전을 단행했습니다. 한마디로... 좋더군요. 또한 이넘이 IMAP 서비스가 제공되는 덕분에 메일 읽은 상태가 동기화 되니 ㅎㅎ 저같은 게으름 뱅이에게는 최고의 솔루션 이였습니다.

 

2. 트윗터 : pocketwit (http://code.google.com/p/pocketwit/downloads/list)

    메일만 가지고 뭔가를 한다고 하기엔 너무너무 x팔려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트윗이나 해볼까 하고, 관련 어플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헉~!! 이건 무슨 상황. 옴니아용 어플로 검색하면, 대부분이 옴니아2 이상을 지원하는 슬픈 현실에 울상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이것저것 더 찾아보니... 세상은 아름답더군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한 어플이... 감격스런 마음에 서둘러 다운받고 실행. 역시 잘 만든 솔루션 맞습니다. 강추 별 5개 주고 싶네요.

 

3. Facebook : Facebook Application for Windows Mobile (http://www.omniahub.com/facebook-application-for-windows-mobile/)

   요즘 아는 분들이 페이스북에 자주 출현들 하시길래, 다운받아 실행해 봤습니다. 음... 역시 MS에서 만든 녀석이라, 옴니아1 에서도 잘 돌아가는 군요. 깔끔한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쓸만하고.

 

이제는 한국 SNS(링크나우, 미투데이 등)에 적용되는 옴니아1 용 앱들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어서 공개들 하시죠. 잉? 제가 그냥 만드는게 나을까요?

2010년 4월 11일 일요일

인간을 관찰하는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들의 관심이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최대한 많은 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에 집중되던 시점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하드웨어 문제가 주요 관심사였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디스크 용량이나, 처리속도 등의 문제로 구현할 수 없는 문제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요즘은 하드웨어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어지다 시피 하였다.  사람들은 예전 PC 수준의 하드웨어를 스마트 폰이라는 이름으로 한개씩 들고 다니기 시작했으며, 통신/네트워크 등이 다 갖춰진 이러한 장비들은 사람들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욕구를 월등히 높은 차원으로 올려놓았다.  소프트웨어가 불편하면 아무리 좋은 장비도 처다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소프트웨어가 편한 것인가?  예를 들면 스마트 폰에서 스크롤 기능을 처리한다고 하자.  스마트 폰은 입력을 주로 화면을 터치하는 손가락을 통해서 받게 되며, 어떤 경우에는 화면상의 아이템을 클릭하는 것으로, 어떤경우에는 화면을 스크롤 하는 것으로 알아서 이해해야 한다.

이때의 알아서 이해한다는 말은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이슈이다.  특히나 다양한 상황의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에서는 더 없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에르고노믹스(ergonomics) 또는 휴먼팩터 (human factors)라고 불리는 인간공학에 프로그래머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은, 프로그래머들이 더이상 엔지니어 레벨의 안목이 아닌 철학적인 안목을 가져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프로그래머 들이여, 이제는 인간의 피조물인 전류가 흐르는 반도체를 처다보던 매의 시선을, 신의 창조물인 인간을 향해 돌려보도록 하자!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일의 경중

제목은 일의 경중이지만, 사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일 보다는 생활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화에서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다.

군대에 입대하면 가장 먼저 겪게되는 혼란은 자신의 상급자들이 서로 상반된 또는 동시 진행이 불가능한 일을 동시에 시키는 경우다.  바로 윗 상급자가 충성클럽(PX라는 용어가 바뀐지 좀 오래되었다)에 가서 냉동만두 한봉지 사서 녹여오라고 한다.  열심히 옷 챙겨 입고 뛰어가는 도중에 눈을 쓸고 있는 분대장을 만나 경례를 했다.  그랬더니 경례를 받으면서, 고참이 눈을 쓸고 있는거 보면 함께 쓸어야지 어딜 가느냐고 혼내면서 빗자루를 던진다.

위에 적어놓은 글은 그냥 별거 아닌 예시다.  별거 아닌 것처럼 해결할 수 도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따라서 자신의 잠자리가 전혀 달라진다는 진리는 존재한다.  바로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순위는 단순하다.  내게 명령/지시를 내리는 존재가 어느쪽이 높은지를 우선 판단한다.  이 이유는 누가 힘이 있는지를 생각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지시하는 사람은 지위가 높을 수록 중요한 정보가 많아지고, 전체적인 프로젝트나 비지니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나갈 기회나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에 따르라는 의미다.

반대로 낮은 사람(실무에 가까운 사람)이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경우가 있다.  이것은 문제상황이 발생한 뒤에 문제를 해결하는 타이밍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스배관이 새는 현상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는 상황이나, 상수도 관이 고장나서 조치하는 것과 같은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위한 경우다.  이 때에는 외부의 환경 보다는 문제 원인에 접근한 거리가  가까울 수록 정확하고 좋은 정보를 갖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 누구의 지시를 따를 것인가는 본인의 판단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이다.  아무리 내가 급한일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일 지라도, 누군가가 간절한 도움을 위해 찾아왔다면 적어도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언제나 나는 완전하지 않기에 남에게 요청해야 하는 위치로 즉, 반대의 입장은 언제다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의사결정과 수행

미 해병대가 내놓은 간결한 군사 전략서 Warfighting 에는 의사결정 규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지휘관이 결정을 내리고 공표할 때까지 하급자는(자기의 의견이 상급자와 다를지라도) 솔직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지휘관이 일단 결정을 내리면 하급자는 자신의 결정인 양 지시하고 따라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한가지 해결책을 갖지는 않는다.  그리고 한가지 결과를 갖지도 않는다.  다양한 접근방식과 목표가 존재할 수 있기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일 문제해결을 위한 회의에서 의견제시가 없다면 회의따위가 오히려 시간낭비인 가벼운 사안인 것이거나, 회의참석 구성원 자체가 잘못 선정된(문제에 무관심 하거나, 관련이 없는 사람들) 경우일 것이다.

그렇기에 여러가지 의견제시가 많은 환경일 수록 발전 가능성은 높아진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열정적이라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근거없는 의견이나 타이밍이 맞지 않은 의견은 문제해결 보다는 문제 나열의 "토크쇼"를 만들어 낸다.

그렇기에 미 해병대에서는, 실제 해당 분야에 가장 최신/정확한 정보를 지닌 하급자(실무자)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대목은 "솔직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라는 문장이다.  이는 하급자(실무자)가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즉,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것 만큼 중요한 부분은 최종결정에 대한 수행이다.  자신의 의견과 상이한 결정이 선택되었을 때에도, 자신의 결정인 것처럼 동참한다.  이는 자신이 속한 팀의 집중력을 증가시켜 자신의 태도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기본자세인 것이다.  이렇게 집중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좋은 결과가 없었다면, 이는 지휘관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겠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우에는 하급자(실무자)도 동일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스토리보드는 그림판인가?

스토리보드는 여러가지 업무에 있어서 관련자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로만 전달하면, 청자들은 듣고 잊어버리거나 이해를 잘못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데,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연습이 부족한 경우나 스토리보드의 필요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스토리보드를 단순한 그림판 정도로 생각하고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서 최종 목표를 보여주는 역할 만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이겠지만,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여러가지 고민들)을 표현하지 못했다면 스토리보드 라기보다는 타겟보드라고 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단순한 목표만을 제공한다면, 목표 실현의 과정에서 담당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진행할 수 있다.  스토리보드는 해당 내용을 참조하는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과 목표를 갖고 분업화된 업무를 진행하여, 순조롭게 최종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무언가 고민을 한 뒤에는 고민한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하여야 단순한 그림이 아닌 진정한 스토리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처럼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나도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위해서 이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맡겨진 일에 여러가지 깊은 사색을 하지 않거나, 생각한 내용을 대충대충 정리하여 타인에게 보여주는 그런 일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