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일 수요일

하루 한 송이 헌화-레이플

'하루 한 송이 헌화' 라는 문구로 스스로를 설명하는 앱이 있습니다. 앱 이름은 레이플(LAYFL) 이라고 하는데, 아이콘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Lay Flower"라는 어휘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레이플 앱 아이콘>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온라인을 통해서 유지하고, 지인들과 공유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입니다.

앱을 통해서 지인, 유명인 혹은 특정 사건의 관련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만들어 공유합니다. 그러면 해당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거나,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헌화 혹은 추모글을 통해서 고인을 기억하고 추억을 가꾸어가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고인에 대한 헌화기록을 보여줌>
<단체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추모비도 있음>

추모비를 개설하고 공유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가족이나 친구간에 함께 추억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추모비를 만들고 손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실, 추모비는 우울한 이미지를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숙연한 분위기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것이 역시 쉽지는 않았는지, 앱이 아직은 크게 활성화된 모습은 아닙니다. 주로 유명인들에 대한 기념비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기념비를 세워도, 그 개인들을 알고있는 지인들의 수가 한계를 갖고있기 때문에 많이 활성화된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활동하는 모습들을 대충만 보고, 앱의 가치 유무를 논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대신에 무엇보다 나와 함께 이 땅에 있었던 지인들의 배울점을 기억하고, 고인에 대한 마음을 함께 나누려는 시도가 모바일을 통해서 진행된다는 것 만으로도, 쇼셜네트웍 세대에 어울리는 가치를 지닌 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본 글은 시니어포털 사이트 유어스테이지(https://www.yourstage.com/contents/contents_view.aspx?thread=102722)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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