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당신은 사람(or 조직)을 Class로 보는가, Function으로 보는가?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 정/반/합 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진화하기 마련이다. 프로그래밍도 동일하게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들을 통해서 진화해 왔다.

하지만, 절차지향 프로그래밍에서 객체지향으로 진화한지는 너무나 오래 되었다. "객체지향 다음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오래 전부터 해왔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객체지향의 태생이 그만큼 완전하기 때문은 아닐까? 마치 창세기의 인간창조(창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의 신비와 같은 이유로 말이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던 시절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Object Oriented Programing)에 대해서 배우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실세계(Real world)의 문제를 가장 빠르게 분석하고 대응하려다 보니, 객체(Object)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종(Class)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은지 20년이 넘어선 이 시점에도, 놀랍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시도이자 개념이다.


객체지향에서 중요한 내용은 모든 대상(Object)을 Class로 바라보는 것이다. Class의 기본 요소는 속성과 메소드이다. 속성은 사람의 키, 몸무게, 성품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메소드는 행동으로 걷기, 달리기, 식사하기 등을 의미한다.

사람(or 조직)을 1차적으로 평가할 때는 주로 속성(키, 몸무게, 재력 등)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2차적으로 사람(or 조직)에 대해서 가치를 논할 때에는 주로 메소드(역할, 행동, 활동에 따른 산출물 등)으로 평가한다. 1차적인 평가는 현재 상태를 비교/판단하기 위해 필요하고, 2차적인 평가는 현재와 향후에 기대하는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오늘 아침 매우 중요한 질문이 떠올랐다.

사람(or 조직)을 바라볼 때, Class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Function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사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을 평가할 때, 역할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관찰/판단을 한다. 함께 일하거나 생활하기 위해서는, 산출물에 대한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과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기획서를 가져오면 서로 당황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렇다 보니, 계속 산출물이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포기하게 된다. 사람이든 관계든... 슬픈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할 방안은 과연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은 사람을 산출물을 제공하는 기능요소(Function)으로 바라보지 말자는 것이다. 언제든 성장할 수 있는 속성과 메소드들을 지닌 하나님을 닮은 창조물(Class)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밍에서 Function은 그저 동일한 산출물을 제공하는 기능일 뿐이다. 산출물을 내는 속도나 품질(정확도)이 다를 뿐이지, 산출물을 낸다는 것 이상은 기대할 수 없는 개념이다.

Class는 매우 다르다. 속성과 메소드들을 다양하게 보유할 수 있고, 이들 보유 내용의 상호연결을 통해 다양한 확장성(새로움 속성/메소드의 추가를 포함하여)을 보여준다. 끊임없이 진화/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을 바라볼 때, 단순한 기능만을 관찰하고 평가하려 하지 말고, 끊임없는 진화/발전의 모습을 기대하며 대하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쓰고있는 이 시점의 나에게도 넘기 어려운 장벽임을 안다. 하지만, 진정으로 슬픈 현실을 벗어나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

언젠가 이 어려운 장벽을 넘어서는 나를 꿈꾸며, 오늘도 나 자신부터 Class로 바라보자~!!

2020년 5월 13일 수요일

좌표계

사람에게는 누구나 좌표계가 필요하다.

지금 올바르게 하고 있는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
지금 얼마나 나은가?

여러가지 질문들을 통해 삶을 발전시키고, 목표를 성취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가 바로 좌표계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크게 2가지 종류의 좌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글에서는 이를 '절대좌표계', '상대좌표계' 라고 불러보도록 하겠다.

'절대좌표계'는 우리가 보통 수학 또는 산수시간에 배우고 활용하는 좌표계다. 음수와 양수, 그리고 '0'이 존재하는 형태다.

'상대좌표계'는 우리에게 익숙한 좌표계다. 음수와 양수 또는 옳음과 그름로만 구성되는 2분법적인 좌표계인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서로를 비교하면서 살아간다.

누가 착한가?
누가 잘하나?
누가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비교 결과를 형상화 시키기 위해서 좌표계를 활용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비교의 과정에서 어떤 좌표계를 활용하는가에 따라 세상을 달리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평가 또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상대좌표계'를 사용한다면, 항상 '옳고/그름'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나 '그름' 즉, 패자가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그 효과는 '패자'가 판가름 나면서 '옳음'이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며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인식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 스스로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경우 '절대좌표계'를 사용하게 된다면, '0'이라는 안주의 공간에 머물러 멈춰도 된다고 스스로 자위하게 될 수 있다.


타인을 평가할 때는 '절대좌표계', 나 스스로를 평가할 때는 '상대좌표계'

내 삶의 기준이다.

2020년 3월 31일 화요일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바쁠수록 꾸준히 사람을 보라

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내용이기에 어떠한 학문적 근거는 없다. 단지, 미래의 내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원인 분석에 도움이 되고자 적는 것이다.(물론 미래의 내가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가정에서 가능하겠지만 ~^.^;~)

자신의 삶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다가올 때,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스트레스의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이 달라지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미움이 커지는 경우다.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은 마치 뇌 속에서 독약과 같은 물질을 분비한다. 그리고 심장을 통해 다리로 전달된다. 심장은 부정맥 증상을 보이며 두근거리고, 다리 특히 종아리와 발바닥에서는 근육이 녹아버리는 느낌을 가져온다.

이런 상태는 건강을 악화시키므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왜 사람을 미워하는 지 찾아야 한다. 헌데, 왜 미워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미 이성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내가 사람을 미워하는 경우를 분석하면 공통점은 하나였다. 타인에 대한 험담을 통해 타인을 낮추고, 자신의 나음을 드러내고자 하는 경우.

얼마 전, 친한 프로그래머 친구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 위와 같은 성향을 보이는 사람은 조직을 위해 배제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사실 나도 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한다. 하지만, 내가 같은 태도를 보이고있지는 않은지 항상 두려움으로 먼저 상황을 바라보아야 한다.

험담하는 경우는 행위자의 표현(행동/말)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선택에 이유가 있다. 선택/행동이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꼭 직접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태도(사람에 대한 존중)가 가장 중요하다. 말이란 전달이라는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예술작품이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을 제공한다' vs. '~이 된다'

언제나 이 블로그에 작성하는 글들은 미래의 나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작성하는 것이다. 흰색 돌맹이를 길위에 놓는 과정이랄까?


연수원 지원팀 1년차를 맞이한 2019년 1월에 내가 생각하는 팀의 비전(or Mission)은 아래와 같다.

"기업 교육을 위한 모범사례가 된다."

이중에 장점은 문장의 마지막 단어인 "된다"에 있다.


"제공한다"와 "된다"는 다르다

"제공하는 것"은 내것이 아니어도 찾아주면 된다.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노력하며, 끈기를 가지면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변화를 전제로 하기에 고통스럽다. 때로는 자아를 부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변화를 완성하고 나면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과 이력 마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 팀이 해야하는 목표로 정말 완벽하지 않은가?
그만큼 어렵지만, 사람에 대한 끝없는 믿음과 존중만이 이 목표를 달성시킬 키워드 임을 1년이 지난 2020년 1월에 다시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