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영화 속 이야기] 내부자들

내부자들(2015년 作)

감독 우민호
주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재벌/정치/언론의 검은 뒷거래로 얽혀있는 괴물들. 그리고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정치깡패. 이들의 관계를 이용해서 출세를 하고싶은 검사.

유명 자동차 오너인 "오회장"(김홍파 분)의 불법대출/비자금 조성의 뒤를 봐주고, 정치자금을 확보한 정치인 "장필우"(이경영 분). 이들의 불법적인 관계를 조사하던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은 중요한 서류증거를 확보하는 시점에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에게 자료를 가로채인다.

자신이 확보한 자료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을 직감한 "안상구"는 자료를 믿었던 선배 "이강희"(백윤식 분)에게 넘긴다. 하지만, "오회장"의 측근이였던 "이강희"에 의해 배신당하고, 한 손을 잃게된다.

"안상구"는 매일 일거수 일투족을 정치인 "장필우"에게 도청과 감시를 당하는 와중에도,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멀리서 감시하는 또 다른 눈, "우장훈" 검사는 또 다른 제안을 하는데...



올해 개봉영화 중 비리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있다. "성난 변호사"(이선균 주연) 그리고 "내부자들"이다. 두 편의 영화는 서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전개된다.

정의를 위해 시작되는 행동은 아니지만, 결국은 정의를 위해 치밀한 계획으로 악한 세력을 응징하는 전개. 복수의 과정에서 펼쳐지는 비 정상적인 수단과 방법을 선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등이 유사한 부분이다.

하지만 내부자들에서 조금 더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면, 전라도 출신의 정치깡패 "안상구"와 경상도 출신 검사 "우장훈"의 관계부분이다.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힘을 합쳐 결국은 복수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나름 소소한 재미를 만들어 낸다.

"투캅스" 같은 조금 식상한 형태의 구성일 수 있지만, 연기자들의 연기내공으로 충분히 약점이 만회되는 영화다.


[영화 평점 및 scene stealer]
평점 : 3.5 / 5점
scene stealer : 검사 계장역할 전문 혹은, 수사 탐정/형사 전문 도움이(?) 역할에 빛나는 조재윤의 소소한 활약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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